동교동 스튜디오 작업 사례
(시공 전 후 비교 사진, 제품이 많이 들어갔지만, 생각보다 내부 공간이 좁아지지 않았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번에 멋진 작업 사례가 있어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어떤 포인트를 위해서 어떤 시공이 가능했는지 함께 살펴 보겠습니다.
(좌측 시안 참고)
빈 공간에서 좋은 스튜디오로 어떻게 탈바꿈 하느냐는 실내 공간에 존재하는 다양한 해로운 현상들을 개선하는 것으로 개선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해로운 현상은 강한 룸 모드로 인한 저음 불균형, 지나치게 긴 잔향으로 인한 명료도 감소, 대역별로 너무 길거나 짧은 잔향, 플러터 에코 현상, 콤 필터링 현상 등등이 있습니다.
현장에 설치된 각각의 제품들이 어떤 의도로 사용되었는지 확인해보면 앞으로 룸튜닝에 관심있으신 유저분들에게도 좋은 힌트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코너에 주목해 보면 T-trap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2단씩 총 6개가 설치 되었습니다.
코너 부분은 강력한 저음 흡음이 효과적인 곳으로 가급적 부피가 큰 베이스트랩을 설치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강한 룸 모드를 완화 시켜주고, 저음 잔향과,저음 반사를 줄이는 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전면과 후면에 사용된 AT250B 제품은 앞뒤 방향의 반사음 제거와 전반적인 잔향 감소, 그리고 룸모드 제어에 영향을 줍니다.
측면에 설치된 3D trap XL은 강력한 흡음재이자 확산재로, 좌우 반사음 제거와 공진 제어 뿐만 아니라 중고역 확산에 많은 도움을 줍니다.
천장에 설치된 R trap은 천장 반사음을 제어하고, 천장 바닥간 모드를 감소시켜주고 잔향시간을 제어해 줍니다.
많이 하시는 질문 중 하나는 이렇게 수량이 많이 필요한가? 입니다. 그에 대한 답변으로 공간에서 흡음이 작동하는 방식에 대한 간단한 이야기를 해드릴 수 있겠습니다. 우리가 존재하는 방을 상상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그 벽중 하나를 상상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그 벽에 음파를 발사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만약 방 안에서 저음을 재생한다면 저음은 방 안에서 고르게 퍼져서 벽의 모든 면적을 뒤덮습니다. 만약 벽이 크다면, 소리도 더 넓게 퍼집니다. 그래서 단위 면적당 소리도 더 작아집니다. 그래서 큰 공간을 소리로 가득 채우려면 높은 출력의 스피커가 필요합니다.
만약 이 벽을 흡음 처리 한다고 했을 때, 흡음재의 성능으로 받는 효과는 흡음재가 가리는 영역에만 작동합니다. 흡음재의 양이 동일한 경우 전체 면적에서 흠음재가 가리는 면적이 줄어들고, 소리를 그대로 반사하는 면적이 늘어나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가 원하는 성능에 근접할때까지 흡음재의 양을 늘려야 합니다. 이는 마치 덩치가 큰 사람은 큰 우산이 필요한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현장 상황은 도안대로 멋지게 설치가 되었습니다. 이제 비포 애프터 측정 데이터를 통해서 어떤 점이 개선되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주파수 응답 그래프를 보면 중저역의 딥피크 개선이 눈에 띄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딥 피크의 양 뿐만 아니라 날카로움도 함게 많이 감소했다는 것을 눈여겨보아야 합니다.
만약 여기서 EQ까지 사용한다면 이 정도의 응답을 만들 수 있습니다. 룸 튜닝시 EQ만 믿어서는 공간의 잔향을 컨트롤할수 없기 때문에 한계가 있지만, 적절한 룸 튜닝재와 함께 사용한다면 매우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 공간에서 잔향시간의 변화가 매우 긍적적으로 변하였습니다. 기존 녹색 그래프에서는 매우 저역 중심의 답답한 소리였습니다. 하지만 파란 색 그래프를 보면 모든 대역에서 명료하고 중립적인 소리를 내어 주리라 상상할 수 있습니다.
디케이 그래프에서는 공간의 공진이 아주 큰 폭으로 개선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매우 날카로운 공진들이 아주 좋은 수준들로 완화 되었습니다.
충분한 자원을 투입한 만큼 아주 좋은 음향 수준의 스튜디오로 세팅할 수 있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