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 룸 어쿠스틱 가이드. 1편 층간소음

거실 룸 어쿠스틱 가이드. 1편 층간소음

국내에서는 많은 분들이 거실에서 함께 컨텐츠를 감상하면서 음악과 영화 등의 콘텐츠를 즐깁니다. 오늘은 이런 분들에게 도움이 되어 드릴 만한 이야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먼저, 거실이라는 환경에서 고려해야 할 점중 층간소음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희망적이게도 악기연주나, 생활소음과는 다르게 오디오는 좀더 적극 층간소음 관련해서 조치를 취해볼 수 있는 점들이 있습니다.

공동 주거 공간에서 가장 신경쓰이는 점 중 하나는 층간소음입니다. 층간 소음이 중요한 고민거리가 되는 이유는 ‘오디오 만족도에 소리의 크기가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입니다.

소리가 너무 작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만족감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너무 커도 문제지만, 적절한 소리의 크기는 음향 만족도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층간소음은 이런 문제에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습니다. 소리를 키우자니 이웃집과 불화가 생기고, 소리를 줄이자니 오디오가 재미 없어집니다.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중간 어딘가에서 타협하고 있습니다.


(스피커가 같은 소리를 재생하더라도, 멀리 갈수록 소리가 작게 들립니다)

몇 가지 요소를 더하면, 우리는 좀 더 나은 타협안을 만들 수 있습니다. 스피커 볼륨을 올리지 않고도 더 크게 들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바로 스피커와 나 사이의 거리를 가깝게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가 소리가 나는 물체에 가까이 가면 갈수록 그 소리가 크게 들리는 간단한 원리를 이용한 것입니다.

(두 가지 스피커 배치에서,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의 크기가 같다면, 우리는 같은 수준의 층간 소음에서 귀에 전달되는 소리가 다소 증가 할 것을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스피커와 나 사이의 거리 라는 요소를 고려한다면 세팅 측면에서 타협할 만한 요소가 하나 더 늘어난 것으로 좀 더 만족스러운 세팅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늘어납니다.

층간소음에 관여하는 두번째 요소는 소리의 공진입니다. 층간 소음은 이 공간의 소리가 다른 공간으로 옮겨가는 것으로, 공간 사이의 소리 차단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공진 영역에서는 소리를 서로 차단하는 벽이 소리를 차단하지 못하고 잘 전달합니다. 이 공진 영역은 실내 크기에 의한 공진이 있고, 벽의 자체 공진이 있습니다. 두 가지 모두 에너지를 증폭하거나 잘 흘려보내는 결과가 되어 층간소음에 나쁜 영향을 줍니다.


(주파수 성분 중, 벽의 특성에 따라서 특별히 잘 통과하는 주파수가 있는 것을 표현한 그림. 이렇게 특별히 잘 통과하는 주파수를 EQ로 감소시켜 주면 이웃집에 피해를 덜 주면서 오디오 볼륨을 올릴 수 있습니다)

벽의 공진과 공간의 공진 2가지는 서로 조금 다르게 취급되어야 합니다. 먼저 벽의 공진은 우리가 쉽게 알아내기 좀 어렵습니다. 실제로 문제가 되는 건너편 공간에서 소음평가를 하거나, 걱정이 되는 벽에 접착식 마이크를 붙여서 확인해보는 방법 등이 가능합니다. 이 주파수에서는 소리가 쉽게 다른 공간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더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며, 이 부분을 EQ등을 사용해 의도적으로 더 작게 재생한다면, 층간소음에 보다 도움이 많이 될 수 있습니다.

(룸 공진 주파수는 룸의 가로세로높이 각각의 길이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룸모드 주파수가 강해지는 곳에 스피커를 두면 룸모드가 더욱 크게 재생될 수 있습니다. 보통은 코너나 벽 가까운 부분입니다. 서브우퍼 사용의 장점은 이런 룸모드가 작게 되는 지점에 우퍼를 별도로 위치시키거나, 서로 상쇄하게끔 함으로써 층간소음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 Room Mode Calculator )

두번째로 실내 크기에 의한 공진은 실내 음향 품질에 미치는 영향도 심각합니다. 보통은 큰 음질 저하로 나타납니다. 뿐만아니라 저음이 증폭되어 다른 공간에 크게 영향을 주게 되는 것도 있습니다. 이를 위한 해결책은 크게 3가지 입니다. 스피커의 위치 선정 / 베이스트랩 설치 / EQ 프로세서 사용으로 상황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EQ를 이용하여 공진을 가능한 제어한 모습.)

먼저 공간에서는 공진이 극대화되는 위치와, 최소화되는 위치가 따로 있습니다. 위치를 잘 선정하여 스피커를 설치하면 이런 영향을 덜 받을 수 있습니다. 두번째로 베이스트랩은 공간의 공진 에너지를 흡수하여 공진을 완화시키도록 도와줍니다. 마지막으로 EQ 사용은 애초에 공진 대역 자체를 작게 재생하도록 조정하여 공진 문제를 줄여주는 것입니다.

앞서 적은 내용은 별도의 방음 공사를 하지 않고도, 이웃간 소음을 최소화하며 보다 충분한 음량으로 오디오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리스닝 룸 튜닝 레퍼런스

https://blog.naver.com/acousticfuser/223633114960

방문측정 신청 링크

https://smartstore.naver.com/acousticfuser/shoppingstory/detail?id=5000298521

3개의 좋아요

매우 좋은 아티클! 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high1_JK 기본적이면서 중요한 내용인것같아요ㅎㅎ 컨택트 마이크를 이용하면, 방바닥의 공진주파수를 간이측정할 수 있는데, 그것도 조만간 포스팅을…ㅎㅎ

1개의 좋아요

가속도 측정 출발~ 큐ㅠㅠㅠㅠㅠㅠㅠ